“경선이 곧 본선?” 민주당, 독주 행진… 잠룡들 호남 사활
당 지지율 연일 최고치·대선주자 지지율合 59%… 민주 외 10%↑ 안철수 뿐
2018-03-19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계 정당사상 최고 지지율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51.1%로 과반선을 넘는 결과가 나올 정도다. 당내 대선후보들 3인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59%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대선 본선이 아니냐”고 말했다.MBN과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발표한 민주당 지지율은 51.1%를 차지해 다른 정당들을 압도했다.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6%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심지어 대구·경북에서도 29%로 23%인 자유한국당을 제쳤다.당내 대선 후보 지지율도 단연 독주다.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33%를 기록했고, 그 뒤를 안희정 후보가 18%로 쫓아갔다. 이재명 후보도 8%를 기록했다. 이들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60%에 달한다. 민주당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후보는 10%를 기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정도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대선 본선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비(非)민주당 진영에서는 ‘개헌 대 호헌’의 구도를 형성해 전선을 시도하지만 당내 유력 주자들이 반발하면서 이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도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민주당 후보들은 ‘제1차 경선지’인 호남민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20일 광주 방문에 이어 23일부터 27일까지 호남에 상주한다. 선거캠프인 더문캠도 호남 출신 본부장급 인사가 이번주 내내 호남에 머물며 선거인단 모집과 투표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문 후보는 2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의 5·18 민주화운동 헬기사격 탄흔 현장을 방문한 뒤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지역 정책 공약을 발표한다. 오후에는 전남대 캠퍼스를 찾아 청년들을 공략한다. 이어 23일에는 전북을 방문한다. 24일에는 호남권역의 TV토론회에 참석한 뒤, ARS 투표가 시작되는 25일부터는 마지막 득표활동에 돌입한다.안 후보는 19일 광주를 찾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확장성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특히 이번 호남 방문에서 ‘청년표심’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가장학금 제도’ 등 청년 공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안 후보는 광주전남 청년창업자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창업, 미래를 꿈꾼다’는 청년창업자와 창업동아리 대학생 등 50여명을 만난다. 이어 ‘청년들과 함께, 충장로를 걷다’ 일정을 소화한다. 안 후보는 23일에 호남을 재차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다.이 후보는 19일 저녁에 광주를 방문했다. “광주에서 출퇴근하겠다”는 이 후보는 특별한 일정이 있을 때만 서울 등 타지역으로 이동하고 그 외 시간은 호남에 상주하겠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호남 올인’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송정역 시장, 문화예술의 거리 등을 순회하며 시민과 만났다.한편 기사 서두의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