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심리지수 '뒷걸음'

2011-08-25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기록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경기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1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특히 가계의 생활형편전망 CSI가 전월 105에서 101로 4포인트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6개월 후의 생활형편이 지금과 비교해 어떨 것인지 전망한 수치로,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만에 101까지 떨어졌다.

가계저축전망은 98로 전월과 같지만 가계부채전망은 10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점도 맥을 같이 한다.

조지은 한은 경제통계국 조사역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국내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12로 변화가 없었다.

이밖에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은 104, 109로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전망은 3.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구간별로 보면 앞으로 물가가 2.5~3.5%내에서 오를 것이라고 보는 비중이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4.5%내 상승(20.9%), 1.5~2.5%내 상승(16.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