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로 하락...1734.79(25.74P↓)

2010-08-2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미국의 주택지표 발표로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증시가 얼어붙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74P(-1.46%)급락한 1734.79로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24일 발표된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발표됨에 따라 미국 증시가 급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얼어 붙은 투자심리가 장 마감까지 지속됐다.

개인이 나홀로 1981억원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는 버틸수가 없었다. 이 날 외국인은 1994억원의 순매도를 했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191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연기금은 711억원 매수를 하면서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프로그램은 1101억원 순매수를 했다.

업종별로는 ANG은행이 다음주 실사단을 파견한다는 소식에 M&A기대감으로 외환은행(3.10%)이 크게 올라 은행업종(1.31%)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업종(-3.11%)과 감자 결정을 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맞은 금호산업의 영향으로 건설업종(-2.48%)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도 역시 대다수의 종목이 하락을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3.29%) LG전자(-2.96%), LG(-2.27%), 현대중공업(-2.26%)의 낙폭이 컸다.

조성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차장은 “당분간은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에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시장이 단기반등에 따른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