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운찬 만나 “4·15 前 후보 단일화 노력” 공감대
金 “나라 정상적으로 가려면 변화 있어야…단일화 노력할 것”
2017-03-23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23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조찬 회동 후 오는 4월15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 노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길게 남지 않았으니 4월15일 이전에는 뭐가 돼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4월15일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일이 마감되는 날이다. 이 시점 전까지 각 정당들이 각자 경선을 통해 후보를 내면, 이후 단일화를 통해 ‘비문(비문재인) 진영’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 상황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때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걸 서로가 감지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고, 또 그런 방향으로 다들 노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 직접 나설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때 상황을 봐야 안다. 미리 말하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정 이사장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전망에 대해 “(4월15일) 그 전에라도 행보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공감대를 보였다. 정 이사장은 “날짜를 정확히 정하긴 힘들다”면서도 “김 전 대표가 말한 4월15일 이전에 어떤 방향이 결정돼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여러번 모임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