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수중문화유산 공동연구 프랑스와 함께 한다

한·프랑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교류협약(MOU) 체결

2018-03-2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프랑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8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수중문화유산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를 위한 학술교류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양 기관은 매년 수중문화유산 발굴조사‧보존연구 분야에서 기술교류와 학술발표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프랑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설립 55주년과 신안선으로 시작된 한국의 수중발굴 45주년이 되는 2021년에 양 기관 수중문화유산조사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키로 했다.이에따라 두 기관이  실질적인 해양문화유산조사 전문기관의 협업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기로 협의했다.  프랑스 정부는 외국과의 협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협약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프랑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한국의 수중문화재 발굴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두 기관이 수중문화유산의 발굴조사, 보존·관리 등에서 공동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 협약이 순조롭게 체결됐다.  1966년에 설립된 프랑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DRASSM: Departement Des Recherches Archeologiques Subaquatiques Et Sous-Marines)는 프랑스 문화부 소속으로 세계 최초의 수중문화유산 전문조사기관이다.이 기관은 수중문화유산 발굴조사뿐만 아니라 프랑스 해역 2만여 건의 수중유적과 난파선 조사결과를 목록화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해양 개발에 앞서 수중유적의 잔존여부, 개발에 따른 보존방안 심사와 허가 등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1,000m 이상 심해 유적조사를 위한 첨단조사 장비와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약으로 한국의 심해 조사기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수중조사 전문기관과 교류 협력체제 강화,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해양문화유산 전문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