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로 9월 기업 체감경기 호전

2010-08-26     양은희 기자
[매일일보]추석특수로 다음 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1.1로 8월(100.7)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이는 미국,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세계경제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추석특수에 따른 국내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추석이 낀 달의 BSI 전망치는 지난 2000년 이후 IT버블 붕괴(2001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를 제외한 9번 중 8번 상승했다. 이 중 6번은 10포인트 이상 크게 상승했다.

아울러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예상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의 호조세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경련은 그 이후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추석특수 등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치는 102.5를 기록,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요인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9월 기업경기 호전이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0.0→113.9)가 높은 호조세를 보였다. 수출(108.6)의 경우 17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고용(100.9→99.7)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1.8→116.4)이 110선을 상회하는 큰 호조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99.2→104.3)도 호조세로 반전했다. 제조업에서는 음식류(103.0→120.6)가,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102.9→114.3)가 추석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