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음악 데이트' 개최
박물관서 듣는 음유시인의 노래와 대한제국 이야기
2017-03-2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전시 관람과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음악 데이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1부 음악 공연, 2부 전시 해설의 순으로 진행된다. 1부 공연은 지하 1층 로비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펼쳐지며 아이리시 포크 그룹 ‘바드(Bard)’가 아일랜드의 전통음악과 서정적인 포크의 감수성을 결합한 사색적이고 감성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2부에서는 1층으로 자리를 옮겨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대한제국실’을 관람한다. ‘대한제국실’은 1897년 고종이 자주독립과 부국강병의 의지를 다지며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13년의 짧은 역사를 누렸지만, 우리 역사상 최초의 황제국가이자 근대국가였던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월, 대한제국 120주년을 기념해 재개관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행사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을 찾아간다. 이번 행사는 오랜 침략의 시련을 겪었지만, 민족의 아픔을 특유의 민요로 승화시킨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을 감상하며 서구열강의 침략 속에서 독립국으로서의 위상을 알리고 황제즉위식을 거행한 대한제국의 찬란한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입장료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