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경쟁, 본격 구도 형성
삼성전자, 갤럭시탭으로 애플 아이패드에 도전장
2010-08-26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태블릿 PC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주목되는 업체는 단연 아이패드의 애플사와 갤럭시탭의 삼성전자다.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의 티징사이트를 오픈,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사 아이패드에 관심을 갖던 얼리어댑터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갤럭시탭은 9.7인치의 아이패드보다 조금 작은 7인치의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영상통화, 3G 통신기능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SK텔레콤은 갤럭시탭에 보조금을 지급해 아이패드와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G요금제를 통해 일정기간 동안 약정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출시는 내달이나 10월께 이뤄지며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독일 가전전시회(IFA)를 통해 갤럭시탭을 공개할 예정이다.또한 KT는 이달 27일 ‘올레패드’를 출시해 스마트패드 시장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패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을 기반으로 하며 1GHz의 CPU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속도에서 큰 경쟁력을 낼 수는 없지만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만큼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KT는 와이브로와 에그의 결합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휴대 인터넷 공유기인 에그와 태블릿 PC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출시가 되는 만큼 일단 제품의 초점은 보급형에 맞춰질 듯하다. 따라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데 다소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나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종 관계자의 설명이다.반면 태블릿PC의 경쟁이 가속화 될수록 울상을 짓는 것은 전자책 단말기 업체들이다. 인터파크의 비스킷이나 아이리버의 커버스토리 등 전자책 전용단말기 제품들이 다양하게 업그레이드하며 새롭게 선보이고 있지만 전자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까지 누릴 수 있는 태블릿PC보다는 그 폭이 좁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전자책 단말기 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충분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의 요소가 강한 태블릿PC와 달리 전자책 단말기는 그야말로 책 읽기에 치중한 제품인 만큼 이 쪽 분야로 시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