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킨텍스점 오픈, 경기 서북상권 판도 변화

2011-08-26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이 26일 오픈했다. 경기 서북상권에서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만큼 앞으로 유통판도의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킨텍스점 출점은 현대백화점 수도권 집중화 전략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경기 서북상권에도 명품백화점 시대를 열 것”이라며 “그간 지속적으로 분석해 온 고양과 파주, 김포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패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킨텍스점이 경기 서북상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테마형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26일 문을 연 킨텍스점은 지난 2003년 현대백화점이 중동점 개점 이후 7년만이다. 킨텍스 지원단지 레이킨스몰에 들어서며 규모는 연면적 8만7400㎡(2만6420평), 영업면적3만8920㎡(1만1772평)로 지하5층 지상9층이다. 홈플러스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도 연결돼 있어 쇼핑과 문화욕구를 모두 충족하려는 고객들에게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경기 서북지역은 최근 지속적인 신도시 개발에 따라 배후도시 인구가 320만에 달하고 상권의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현대백화점은 이 지역 상권에 30대와 40대 인구비중이 높고 가족 중심 성향이 강해 가족단위 쇼핑이 많은 것과 다양하고 품격 있는 패션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특성을 감안해 매장을 구성했다.근처 쇼핑공간이 부족해 서울로 원정쇼핑을 가는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명품과 잡화매장에서는 경기 서북상권에서는 처음으로 구찌와 프라다, 페라가모, 토리버치 등의 해외명품 매장을 선보인다. 특히 구찌 매장은 국내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로 오픈하며 화장품 브랜드도 31개가 입점, 현대백화점 매장 가운데 가장 많다.킨텍스점이 ‘명품백화점’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잡화매장뿐 아니라 식품매장도 고급 식문화로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품질과 맛이 검증된 생식품을 선보이고 수퍼 매장에서는 명인명품 전통식품 코너, 현대명품 과일코너, 자연산 전복코너 등의 기프트 상품을 판매한다.식당가에는 호텔이 없는 지역 특성을 고려, 프라자호텔이 직영하는 중식당 ‘티원’과 메이필드호텔이 직영하는 ‘낙원’ 등의 브랜드도 입점한다.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목표는 경기 서북상권 백화점에서의 위상정립이다. 더불어 2010년 매출 목표 1100억원을 출발로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3000억원과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번 킨텍스점 오픈과 관련,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품격있는 사회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지원하기 위해 고객과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적극적 메세나 활동을 통한 지역문화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