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업체 산재 사망자 154명…현대.대우건설에서 38% 차지
2010-08-26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국내 시공능력 10대 건설업체의 현장에서 14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 15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이 26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07년~2010년 6월까지 10대 건설회사 현장 사망자 발생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0대 건설사의 사망재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2007년 38건이었던 사망재해가 2009년 50건으로 24% 증가했다.또 올 상반기에만도 21건이 발생, 그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망자 또한 2007년 45명에서 2009년 56명으로 19.6%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도 21명의 소중한 생명이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10대 건설회사 중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 상위 업체가 사망재해도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져, 대형건설사 안전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이들 업체에서는 200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51건의 사망재해가 발생해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이와 관련 이정선 의원은 “건설사들이 공사비용 절감을 위해 제일 먼저 안전점검 인원 및 장비를 철수시키고 있다”며 “근로자들은 고용주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산업재해 은폐로 인해 실제 확인되는 산재는 10% 밖에 안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