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왓슨’ 도입
2018-03-28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IBM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에 인공지능(AI) ‘왓슨’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계명대 동산병원은 암 환자 진료 지원을 위해 IBM에서 만든 최첨단 AI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20일 계약을 맺고 다음달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암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한다.암 치료에 특화된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하고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해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SKCC)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의사가 왓슨 포 온콜로지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서적과 논문, 진료기록 등을 분석·추론해 암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한다.이를 다양한 분야의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는 시스템으로 암 환자의 중요한 결정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이러한 AI 시스템이 대구 최초로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고 로봇 수술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의료진과 만나 환자 맞춤 암 진료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보인다.대구가톨릭대병원도 전국에서 가천대학교 길병원, 부산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에 이어 다음달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다.왓슨 포 온콜로지는 종양학에 적용되는 왓슨을 지칭하며 MSKCC에서 의사들이 근거에 입각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와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를 포함해 1500만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의료정보를 입력해 훈련시켰다.왓슨 포 온콜로지는 암환자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환자에 대한 주요 특성을 분석하고 추출해낸다. 그리고 학습된 전문지식을 통해 치료방법의 옵션을 제시하며, 이 옵션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의학적 근거를 검색한다. 이후 왓슨의 스코어링과 알고리즘을 사용해 치료옵션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왓슨 포 온콜로지의 기능과 함께 다학제 진료를 병행해 지역환자들이 암치료를 위해 서울로 가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지역에서도 세계 최고의 암환자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더불어 암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신속·정확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의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먼저 6대 암(폐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치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활용할 예정이며, 치료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또 암센터 및 장기이식센터 건립과 함께 암환자 치료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행했으며, 최고의 전문의들이 암치료에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