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학교·유럽디자인학교 협업 프로젝트 'Two Ethos' 전시
한국 전통 재료와 이탈리아 현대 디자인의 만남
2017-03-3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전통공예 직물과 전통재료가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협업을 이루는 프로젝트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선보인다.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탈리아 최대 디자인 교육기관인 유럽디자인학교(IED, Istituto Europeo di Design)와 손잡고 전승직물과 나전 등 한국 전통재료에 이탈리아의 현대 디자인을 결합시킨 협업 프로젝트 전시 ‘투 에토스(Two Ethos)'를 진행한다.
에토스(Ethos)는 민족 혹은 사회별 고유의 관습이나 특징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전시에 나오는 작품들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 심연옥 교수와 학생들이 인간문화재와 함께 작업해 전승직물과 나전직물 등 전통재료를 제공하고, 유럽디자인학교 학생들과 유럽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교수들이 현대적으로 해석, 디자인해 피렌체의 장인들이 제작한 것이다.첫 전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박람회인 ‘2017 밀라노 디자인 위크(2017 Milano Design Week, 4.3.~4.9.)’ 기간 동안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디자인학교 밀라노 캠퍼스 전시이고, 이어서 5월에 ‘코모 콩코르소 델레간자’ 기간에 유럽디자인학교 코모 캠퍼스에서, 그리고 6월 ‘피렌체 피띠 워모’ 기간에 피렌체 캠퍼스에서 순회전시로 이어진다. 이후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지난 2015년 학술교류협약을 맺은 두 교육기관의 협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전통 섬유가 어느 문화와 어느 상권, 특히 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이탈리아에도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 전통 공예의 맥을 이어갈 젊은이들로 하여금 한국 전통공예는 낡은 것이 아닌 늘 변화하는 새로운 것임을 바로 인식하게 하여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특히 디자이너와 제작자)에게 한국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알려 국제적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