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힌드라, 9월1일 쌍용차 정밀실사 착수

10월 인수가 확정 후 11월 초 본 계약 체결

2010-08-27     이상준 기자
[매일일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9월1일부터 한 달간 정밀실사 작업을 벌인다.

27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그룹이 오는 9월1일부터 한 달간 쌍용차 평택공장 등 회사 전 부문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그룹이 9월1일부터 영업일 기준 20일 동안 정밀실사 작업을 벌인다”며 “지난 예비실사에서 도출된 내용을 세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정밀실사에서 마힌드라그룹은 예비입찰 제안서에 써낸 인수금액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가를 확정하게 된다. 정밀실사는 인수 자문사로 선정된 삼성증권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실사단은 마힌드라그룹의 부문별 전문가를 포함해 최대 40여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비실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서류로 확인했던 내용을 다시 체크하며 일부 추가 요구사항에 대한 자료요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자문사로 선정된 삼성증권 쪽 사람들이 내용을 잘 알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이번 정밀실사를 통해 최종 인수금액을 확정한 이후 10월 한 달간 쌍용차와 채권단 등과 인수가격을 놓고 협의 하게 된다. 본 계약은 인수가격이 확정되는 11월 초 체결할 예정이다. 마힌드라그룹은 예비입찰 당시 쌍용차 인수가로 4억5000만 달러(5350억원)를 써냈다.

한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억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힌드라그룹 관계자는 “최종 인수가 완료되면 쌍용차라는 브랜드 이름은 한국 시장에서만 쓰고 해외에는 새로운 이름으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와 해외 마케팅을 분리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현재 마힌드라그룹 인수 자문사로는 삼성증권 외에 로스차일드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