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에 문화유산 보존 기술 전수
2018-03-3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의 문화재 관련 정부기관과 박물관 등에서 일하는 5개국 문화유산 담당자 7명이 우리나라 문화재의 우수한 보존기술과 연구방법론을 연수받기 위해 내한한다.오는 4월부터 8월까지 장기와 단기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가 진행하는 ‘제13차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협력(ACPCS, Asian Cooperation Program on Conservation Science)’ 사업의 일환이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존과학을 비롯해 고고학, 건축문화유산, 미술문화유산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기술연수를 통해 아시아권 문화유산 담당자들이 문화유산 보존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05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19개국 총 93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올해로 13회차를 맞았다.특히, 지난해까지는 연 2회, 3개월의 단기과정만 운영했으나, 기초연수보다 좀 더 심화된 전문교육을 원하는 연수생들이 많고, 아시아권 담당자들의 역량도 점점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올해 연수는 단기(3개월)와 장기(5개월) 과정으로 구분해 프로그램의 질과 연수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참가자들은 4개 분야(보존·복원, 고고학, 건축문화유산, 미술문화유산)에서 한국의 보존기술과 연구방법론을 습득함과 동시에 자신의 업무와 연관된 세부 주제를 선정하여 연수에 참여하게 된다.프로그램은 내부 전문가가 일대일 상담제(멘토링) 방식으로 연수생을 지도하는 실무 중심의 현장형 교육으로 운영된다. 특히, 장기과정에서는 공동연구 주제를 선정해 담당 상담자(멘토)와 같이 연구하고 학술성과를 발표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연수가 끝난 후에도 워크숍이나 현지기술교육 등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협력 강화와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 문화유산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에 이바지함으로써 문화유산 분야에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더 나은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