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제주 4·3,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한 목소리

2018-04-03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정치권이 3일 제주 4·3 사건 69주년을 맞아 추모의 뜻을 밝히면서 한목소리로 피해자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제주 4·3사건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지 4년째가 됐지만, 아직도 제주의 아픔과 슬픔은 온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제주도민의 아픔과 고통이 치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유한국당도 이날 논평에서 “그동안 특별법 제정과 진상보고서 채택, 평화공원 조성 등 4.3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 왔지만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이념적 잣대로 제주도민들의 가슴을 두 번 멍들게 하고 있다”며 “제주 4.3사건 69주기를 맞아 진정한 의미의 화합과 번영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제주 4·3항쟁의 진상규명과 정부의 사과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유가족들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도 “극단적인 좌우 이념의 굴레를 벗고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인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제주 4·3의 평화정신이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된 조국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선주자들도 이날 추모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으로 최초로 사과하면서 진실과 명예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며 “내년 추념일에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기념일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꼭 추념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 경선 일정을 조정했다”며 “4·3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우리의 산 역사입니다. 제 모든 능력을 다해서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