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양자구도 폄하한 文, 나만 옳다는 패권주의”

“文, 과거 潘 양자대결서 승리했다고 해…대세론 무너지자 언론 탓”

2018-04-04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4일 문재인-안철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앞선 여론조사를 반박하고 있는 문재인 측에 “나만 옳다는 정치적 M&A에 사로잡힌 패권주의적 발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앞서 문 전 대표는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가 앞선 것을 두고 “양자구도는 안철수-구(舊) 여권 연대”라고 폄하하며 반발했다.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국민들은 이제 과거, 패권, 분열을 버리고 미래, 혁신, 통합의 길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안철수-문재인 양자대결은 이러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안철수-문재인 양자대결에서 안철수가 이겼다면 안철수가 이긴 것이지 누가 이긴 것인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문 후보가 “나 이외에는 다 적폐”라는 오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양자대결은 가상 대결이고, 왜곡조사’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를 운운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박 대표는 “불과 10개월 전,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양자대결 승리를 대세론으로 홍보했다”면서 “‘문재인-반기문 양자대결로 문재인이 승리했다’고 (홍보)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시되고 있는 4자, 3자 대결 조사도 잘못된 조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대세론일 때는 과학으로 맹신하다가 대세론이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만 하는 모습이 바로 패권이고 오만”이라며 “문 전 대표는 선거에서 지면 국민 탓을 할 것인지, 과연 이러한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는지 참담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