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사면 발언… 유승민 “보수표 겨냥”, 홍준표 “우파 동정표 노려”

安 견제하는 2人… 劉 “선거 앞둔 정치적 이야기”, 洪 “정쟁 수단 삼아”

2018-04-04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발언’을 두고 “보수층 표를 겨냥한 선거를 앞둔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지난 2일 “좌파 세력들이 우파들의 동정표를 노리고 박 대통령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유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의 경우 국민의당이 결국 민주당의 2중대이고 진보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사면 이야기가 지금부터 나오는 게 비정상”이라며 “기소하고 재판받고 이런 사법적 절차가 끝난 후에 가서 시대적 요구, 국민적 여론이나 민심을 감안해서 판단할 문제이지 지금 꺼내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앞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지난 2일 “박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앞장서고 구속까지 밀어붙였던 좌파 세력들이 우파들의 동정표를 노리고 박 대통령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유죄 확정이 돼야 사면 여부를 검토하는 것인데 급하긴 되게 급한가 보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민주당에서 가출해 작은 집을 지은 국민의 당과 본당인 민주당의 호남을 향한 적통 경쟁은 때 이른 박 전 대통령 사면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참으로 가관이다”고 말했다.안철수 전 대표는 4일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공학적 연대를 반대해왔고 그런 일은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고 밝혔다.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충남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잔재세력과 함께하는 것에 선을 긋느냐’는 질문에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지금 마치 실체도 없는 허깨비 만들어 허깨비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민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뚜벅뚜벅 해왔다”며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출마한 게 아니다. 제가 가진 비전과 리더십이 더 낫기 때문에 출마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