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선우, 연회비 포기…200만→10만원대

2010-08-30     장건우 기자
[매일일보]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고액 연회비를 포기했다.

선우는 “200만원 이상인 연회비를 10만원대, 그것도 고객이 서비스가 마음에 들면 비용을 내는 후불제로 바꿨다”고 30일 밝혔다.

선우는 16일부터 월요일마다 자사 서비스인 ‘couple.net’의 모든 회원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추천하고, 회원이 마음에 들어 하면 아이템을 구입해 프러포즈하는 후불제 추천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선우는 “결혼정보회사는 보통 회원 가입시 1년치 연회비를 한꺼번에 내는 과금 방식”이라며 “또 규모를 갖춘 회사는 회원수를 유지하기 위해 고비용을 받는 구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후불제 시행은 고액회비를 포기하면서 발생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결혼정보회사의 연회비 방식은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돼 왔다.

선우는 “회사가 연회비를 미리 받는 것이 당장은 큰 수익이 될 것 같지만, 1년 동안 서비스해야 하는 일종의 빚”이라며 “또 회비를 많이 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게 당연하다는 등 회원 클레임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불제 시행은 연회비의 사슬에서 벗어나 회원과 회사의 관계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원과의 갈등을 없애고 회원 중심의 서비스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후불제 추천매칭은 고객이 회사가 추천한 상대가 마음에 들어야 비용을 지불하므로 회사는 매칭서비스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서비스다.

선우는 “1998년부터 IT로 대변되는 인프라와 룰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서 업계 최초 또 유일하게 특허를 5개나 획득했다. 후불제 시행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20년의 결과”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