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생방송 재밌게 해주려고… 손석희, 화 많이 났더라”

유승민 측 “오만하고 비겁한 답변 회피, 궤변 넘어선 국민모독 이제 정상 수준 아냐”

2018-04-05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5일 전날(4일) 손석희 JTBC 사장과의 신경전을 두고 “손석희를 생방송서 재미있게 해주려 했다. 시청자들도 재밌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홍 후보는 JTBC 뉴스룸에 나와 당시 앵커였던 손 사장에 반말을 하고 삿대질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홍 후보는 이날 부산 삼광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경전을 한 게 아니라 손 박사와 오랜 교분이 있다”며 “손 박사를 생방송에서 한 번 재미있게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또한 “어제 손 박사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미안합니다’고 보내니까 바로 ‘선전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왔다”며 “천하의 손석희 박사가 당황할 때가 있다. 화가 많이 났더라”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홍 후보는 뉴스룸에 출연해 손 사장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진태 의원이 정말 친박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랜 만에 만나서 좋은 이야기만 하자. 작가가 써준 대본 읽지 말고 편하게 물어보라”며 답을 회피했다.손 사장이 “작가가 써준 것을 읽고 있지는 않다”며 재차 답을 요구하자 홍 후보는 “확실하나. 내가 옆에 있으면 볼 수가 있는데 떨어져서 볼 수가 없다”고만 회피했다.이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측의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만한 태도와 비겁한 답변 회피, 궤변을 넘어선 국민모독은 이제 정상 수준이 아니다”며 “정치를 극도로 혐오하게 국민을 내몰고 보수를 궤멸시켜 문재인에게 정권을 가져다 바치려고 아주 작심을 한 듯하다”고 밝혔다.지 수석대변인은 “홍 후보는 무자격자 형사피고인일 뿐”이라며 “이제는 ‘감히 대선에 나설 깜’도 아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국민께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