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첫 태블릿PC 판매 10만대 목표"
[매일일보] KT가 국내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 탭'의 올해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정했다.
김성철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상무는 30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아이덴티티 탭' 출시 설명회에서 "올해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내달 10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덴티티 탭은 휴대용 와이브로-와이파이 단말기인 '에그'와 번들상품으로 판매된다. 24개월 약정으로 월 2만7000원짜리 와이브로 무제한 50GB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은 무료다. 번들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단말기만 구입할 경우에는 약 49만원이다.
김 상무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오는 10월 5대 광역시에 이어 내년 3월에는 전국 84개시에서 확대 실시된다"며 "와이브로와 함께 전국 곳곳에 구축된 올레 와이파이 존을 통해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기기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콘텐츠, 네트워크, 서비스 등이 하나로 뭉쳐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특히 쇼 앱스토어가 10월 올레마켓으로 개편되는데 패드류나 스마트폰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다른 단말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텐티티 탭에는 3G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음성통화는 사용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김 상무는 "3G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지만, 부담 없는 가격과 휴대성, 주문형비디오(VOD) 등 막대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세컨드 디바이스로 아이덴티티 탭을 포지셔닝했다"며 "인터넷전화(VoIP)도 가능하고, 스카이프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저렴한 가격과 데이터 센트릭(데이터 중심)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고객이 음성 및 영상통화를 패드류에서도 원한다면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스퍼트가 개발한 아이덴티티 탭은 정전식 LCD를 적용했다. 1㎓ CPU, 8GB 내장 메모리, DMB 등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조도센서, GPS, 300만 화소 카메라 및 다양한 동영상 코덱을 지원한다.
KT와 엔스퍼트는 이번 '아이덴티티 탭' 출시를 앞으로 전자교과서, 전자메뉴판, 전자의료차트, 잡지, e-러닝 시장, U-헬스, U-시티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