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연일 안희정·이재명 회동하며 갈등봉합 시도

‘양념발언’·‘선대위 구성’에서 다시 파열음…화합도모 차원

2018-04-07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선에서 함께 경쟁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불거졌던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7일 문 후보 측에 따르면 경선 후 안 지사와 비공개로 1시간 가량 회동한데 이어 이날 이 시장과도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전날 문 후보가 안 지사 관사로 가서 식사를 하고 같이 산책을 했다”며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문 후보는 전날 목포 일정을 마치고 곧장 안 지사를 찾아가 약 1시간가량 만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공개 일정으로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 지사와 만났다. 문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마친 뒤 오후 경기 성남시청을 찾고 이 시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후보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이들이 갖고있던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문 후보는 경선과정 중 극성 지지자의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 문제에 대해 “경선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줬던 양념”이라고 표현했고, 안 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이었던 박영선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또 이 시장 측과는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인선과정에서 파열음을 냈다. 이 시장의 대변인을 맡았던 제윤경, 김병욱 의원을 이 시장과의 사전조율없이 인선하기로 결정하자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불쾌감을 드러냈다.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이들의 지지율을 끌어 안아야 한다는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민주당 경선과정 내내 중도보수를 겨냥해 표를 확장한 바 있다.한편 문 후보는 8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안 지사, 이 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호프 미팅'을 계획하며 화합모드 만들기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화합 차원의 뜻에서 만나는 자리”라며 “이들이 선대위에 힘을 실어달라는 당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