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김민석 상황실장’ 인선 두고 파열음

김영주 최고위원 회의 박차고 나와…추미애 “충분 토의 거쳐” 강행 시사

2017-04-07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빚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선대위 구성에서 상황본부장에 김민석 당 기획조정단장을 임명하려 들자 몇몇 최고위원들이 반발했다.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매일 대선후보와 만나 판세를 보고하고 정무적 전략을 구상하는 중요직이다.이날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고 김영주 최고위원이 도중에 박차고 나오는 등 난맥상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단장 인선과 관련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냐는 질문에 “(추 대표의) 의견이 최고위원들과 달라서 오후에 (다시 회의를) 하자고 했는데 그것이 안되서 나왔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이어 추 대표가 김 단장 인선을 강행하느냐는 질문에 “자꾸 강행한다고 해서 회의가 끝나지 않고 있다”며 “(최고위원 중) 거의 70~80%가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추 대표는 김 단장의 인선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충분한 토의를 거쳤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인선은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라고 추 대표 본인에게 임명권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