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탄신 제497주년 서산대제 봉행행사 열어
승군장 서산대사 업적 되새겨
2018-04-09 이정연 기자
[매일일보 이정연 기자] 호국명승장 서산대사의 삶과 사상을 선양하는 호국대성사 서산대제가 지난 7일 해남 대흥사에서 개최됐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들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관계기관, 불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지휘했던 팔도선교도총섭 승군장이자 대선사인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제향행사가 펼쳐졌다.특히 서산대제는 예제관 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유교식으로 진행하는 서산대사 국가제향과 법어, 헌다, 헌화 등 불교식 제향으로 진행하는 법요식이 함께 열리는 특색있는 의식으로 관심을 모았다.정조대왕 때부터 매년 봄․가을 국가제향으로 봉행되어오던 서산대제는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20여년부터 불교식 제향을 실시해왔다.이후 대흥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옛 문헌 ‘표충사 향례홀기’와 ‘진설도’ 등의 기록을 근거로 2012년 유교식 국가제향을 복원해 매년 봄 봉행하고 있다.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과 함께 조계종과 대흥사는 ‘호국 의승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과 호국대전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산대사 황금십자가 복원 사업, 다큐멘터리 제작 등 관련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군 관계자는“호국명승장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념하는 서산대제가 불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이 되고 있는 만큼 해남군에서도 국가제향 승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