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양강구도 만드려는 안철수에 맹공
‘조폭 동원 차떼기’·‘김미경 교수 채용특혜’로 질타
국민의당 “검증 원한다면 네거티브 아닌 토론회 임해야”
2018-04-09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공격이 거세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문 후보를 따라잡은 데다 가상 양자구도에서는 문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오자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은 안 후보가 당 경선 선거운동에서 조폭을 동원해 이른바 ‘차떼기’를 시도했다는 것과 관련 사실규명을 촉구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당 광주 경선에서 ‘렌터카 떼기’ 논란으로 검찰에 고발된 국민의당 당직자 2명은 안 후보 측근 의원의 지역위원회 소속”이라고 지적했다.고 대변인은 논평에서 “불법 동원 선거의 실체가 점차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고발된 당직자가 자기 측근 의원의 사람들이라면 안철수 후보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차떼기 동원선거라는 낡은 정치가 침습했는데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안 후보가 말하는 새 정치가 아니다. 더욱이 자신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여기에 민주당은 안 후보의 부인인 김 교수가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특혜 채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후보의 교육특보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 후보는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연구실적 미달에도 불구하고 교수로 임용이 되고 부인 김미경 씨도 파격 승진 임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카이스트에 석좌교수 임용 조건인 60편 실적에 못 미쳤는데도 불구하고 (김 교수가) 카이스트 석좌교수에 추천됐다”며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의 카이스트와 서울대 채용이 공정했는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닌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김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즉각 공격하고 나섰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언론보도와 당시 조문객이 올린 글 등을 보면 안 후보의 부인은 이 할머니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들의 항의를 받자 짜증섞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권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어제 ‘안 후보 부인 쪽에서 조문 사진도 찍지도 않았다. 조문 의도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자료를 냈지만 최근 안 후보의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따라하기’ 행보를 보면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꼬집었다.이에 국민의당 측은 문 후보 측이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검증을 하고 싶다면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고연호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라고 하는 것은 선거과정에서도 '아니면 말고'식의 네거티브와 '나는 모른다'식의 무책임한 구태를 지양하라는 것이 국민명령”이라며 “민주당과 문 후보는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후보 간 끝장토론을 통하여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김재두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용광로 선대위’의 자리다툼을 그만하고 하루속히 선대위를 정비해 후보 간 맞장토론, 끝장토론에 즉각 임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