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67년만의 귀향' 개최
2018-04-1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67년 만의 귀향> (Bring Them Home)을 4월 11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유단에서 발굴한 6․25전사자의 유품과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6․25전쟁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60여 년 전 수많은 젊은이들이 6․25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우리는 그들의 유해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6․25전사자 유해발굴감식사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그들의 가족에게 돌려보내 드리는 국가의 책무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호국영웅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기림으로써 그들의 명예를 고양하고자 한다.그동안 국유단은 대한민국 산야에 남겨진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해서 그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 드리는 일을 해 왔다. 이번 전시는 유해발굴과정과 그 속에서 찾아낸 전사자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프롤로그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합니다]에서는 6․25전쟁 자료와 유물을 통해 전쟁의 전개상황을 설명하고, 전쟁에서 많은 군인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지만 그 대다수가 전장에 남겨졌음을 보여준다.□ 1부 [나라에 바친 생명]에서는 나라의 부름을 받은 수많은 장병들이 전 국토 안에서 벌어진 격전지에서 목숨을 잃고, 전우들이 유해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현장에 시신을 묻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 가족들은 실종증명서 또는 전사확인서 한 장으로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군인을 수 십 년 동안 가슴에 묻어야 했다.□ 2부 [잊을 수 없는 이들]에서는 전쟁터에서 산화돼 그곳에 묻힌 전사자들을 찾기 위해 정부가 2000년부터 다시 시작한‘6․25전사자 유해발굴감식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전사자 유해 발굴 과정을 모형과 영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전사자 유해와 함께 발굴된 무기류, 군장류, 개인물품 등 2,000여점의 각종 유품을 전시한다. □ 3부 [그리운 집, 가족의 품으로]에서는 발굴된 유해와 유품을 감식하고, 첨단기기를 통한 정밀분석과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 과정을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121명의 전사자 중 10여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 에필로그 [마지막 한 사람까지]에서는 아직도 찾지 못한 전사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오늘도 대한민국 산야에 홀로 남겨진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국유단의 활동을 전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용직 관장은“이번 전시를 통해 67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전사자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6․25전쟁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이학기 단장은“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호국 영웅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 모실 수 있도록‘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 날까지’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유해발굴사업이 국민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유해소재 제보와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증가 등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특별전 개최 소감을 밝혔다.참고로 유해발굴사업은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2000년도에 시작됐으며, 이후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돼 오늘까지 국군전사자 9,500여 위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21명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 품으로 돌려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