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노 ‘현대차 파업’ 시각차

2007-01-13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13일 논평에서 "현대차 노조가 국민들의 우려와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영규 수석 부대변인은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불법파업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현대차 노조는 무리한 요구조건을 내건 불법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생산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 부대변인은 또 "정부 당국은 단호하게 대처해서 국민경제의 손실을 최소화시켜야 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현대차 노사가 원만한 대화로 하루속히 파업을 철회하고 생산 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은 이에 반해 회사측의 적극적인 대화 자세를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대차 노조가 다음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고 동시에 회사측에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전면적인 총파업이 아니고 즉각적인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조합이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제의 발단이 된 성과급도 임금의 한 부분이며 이전 관례를 뒤집고 임금에 대한 지급 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노사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일 수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나 "시무식 사태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많은 사회단체에서도 노조측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 만큼 노사 모두가 감정적인 대립이 아닌 합리적 해결을 도모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지금 현대차 노사는 서로가 간절히 대화와 타협을 원하고 있으면서도 뜻밖으로 높아진 사회적 주목과 관심, 각종 주문 때문에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