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9월 코스피 1680~1870 예상

2010-08-31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9월 코스피지수 예상치로 1680~1870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1720~1870포인트를 예상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보면 미국 증시의 9월 위기설이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1700~1850포인트를 전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시경제지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이는 8월 조정 과정에서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본다"며 "재차 확인된 미국의 증시 우호적인 통화 정책과 주식의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이 주가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1710~1835포인트를 예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흡수 과정은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순환적 경기 둔화 국면에 대한 확인 과정은 시장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에 따른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지수는 점진적인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1720~1830포인트를 제시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버블 국면에 있는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증시 중 투자 메리트가 높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1700~1830포인트를 전망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더블딥(경기 이중침체) 국면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세계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일시적이며 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아시아 신흥국가를 비롯한 한국 증시로의 투자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1700~1830포인트를 제시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늦추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외국인, 연기금, 보험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1690~1830포인트를 예상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심화로 할인율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고 미국 리보금리 하락에 따른 신용 위험의 완화로 세계 자본비용이 낮아져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1680~1830포인트를 전망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더블딥 우려, 중국 성장 둔화 등 조정 요인이 있지만 더블딥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중국 증시 회복 기대, 선진국 통화완화정책 강화, 엔화 강세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700~182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가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700~1820포인트를 예상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박스권의 상향 업그레이드가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하락 반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며 "글로벌 양적 완화 조짐이 경기 악화 등 흐름에도 불구하고 증시 저점을 높여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국내 증시의 심한 수급 불균형 상황은 변동성을 높이는 골칫거리"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1680~1820포인트를 전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당분간 세계 증시의 상승을 저지할 것이고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주가가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1650~18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는 세계 경기 둔화 압력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8월보다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1680~1800포인트를 예상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9월 중 예상되는 경기지표 악화 국면에서 코스피지수 바닥이 확인될 것"이라며 "1680~1720 구간에서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팀장은 "경기 우려감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겠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면 시장의 관심사는 다시 3분기 실적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도 1680~1800포인트를 제시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9월이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기에 대한 확인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며 "시장은 8월처럼 경기 동향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