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연봉 5천~6천만 귀족노조”
국민, “노조 요구 들어주면 불매운동” 주문
2007-01-13 최정우 기자
“현대차 노조 정당성 상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지지는 고사하고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당성을 잃었다는 얘기다.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가장 부정적인 곳은 현대차 협력업체들.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성회 사무국 엄수영 국장은 “이번 노조들의 행동을 보면서 한국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켜주게 되는 셈이 됐다”면서 “폭력사태 등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상실된 데다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되레 부정적 효과만 낳았다”고 말했다.엄 국장은 또 “부품남품업체의 경우 노조들의 파업이 사전에 예정돼 있거나 계획돼 있으면 파업 일정에 따라 부품생산량을 줄이는 등 조절할 수 있지만 계획없이 노조가 잔업·특근을 거부,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 업체의 타격은 클 수 밖에 없다”며 “불확실한 노조의 잔업거부 등으로 (성과금 문제가)명분을 잃게 만들었다”고 밝혔다.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인 것은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서울 광화문 중소건설업체인 A건설(주) 권영한 이사(49)는 “현대차 노조는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국내 노조중에는 ‘귀족노조’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성과금 문제로 폭력을 행사하고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것은 좀체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를 격려하는 전화와 편지도 1일 30~50여통씩 쏟아지는 등 사실상 국민들도 현대차 노조를 외면하고 있다.울산 온양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69)씨는 현대자동차에 보낸 편지에서 “노조에 밀리지 말고 원칙대로 대응하라.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산다는 상식도 모르는 것 같다. 툭하면 파업으로 밀어붙이는 노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에는 절대로 회사에서 양보하지 말고 끝까지 원칙을 지켜 상식이 통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천안 정모(40.여)씨는 현대차에 보낸 편지에서 “연봉 5천만~6천만원씩 받는 ‘귀족노조’가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금을 내놓으라는 것은 억지”라며 “현대차 노조라는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 노조에 절대로 굴복하지 말라”고 밝혔다.경북 구미 조모(45)씨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면 현대차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강도 높은 주문도 현대차에 전달했다.현대차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이같은 시각은 현대차 내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중 출범될 현대차의 새로운 노동조직인 ‘현대차 신노동연합회’ 서중석(57. 울산공장 후생복지팀)대표는 “시무식 폭력에 대해서는 노조가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며 노조의 총 파업결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현대차 노조 초대 부위원장을 지냈다.외신들도 부정적으로 보도
현대차 노조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외신 역시 부정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초 보도에서 “노조의 폭력 사태는 가뜩이나 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큰 근심거리”라며 “노사불안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진입하려는 현대차에 최대의 장애요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노사문제가 세계 6위의 자동차메이커인 현대·기아차 그룹이 세계 5위로 발돋움하려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현대차의 노사불안은 해외시장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현대차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현대차 노조파업 20년째 지속
총 손실액만도 10조원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