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다웨이 만나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

우다웨이 中특별대표와 만난 劉 “대통령 되면 대화로 중국 설득해 문제 풀 가능성 봤다”

2018-04-11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1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말했다.유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만나 중국이 레이더를 배치할 때 한국 정부에 설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유 후보는 우다웨이 특별대표에게 안보와 경제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 후보는 “한중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국이 차이가 있는 점은 서로 빨리 이해하고 경제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취하는 여러 조치들은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드가 방어용 무기라는 점도 강조했다.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사드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올해는 중한 수교 25주년으로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요시 하고 있다”며 “사드 시스템은 한국 것이 아니라 미국의 것”이라고 말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방까지 탐지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유 후보는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한국인 모두가 바라는 것이다. 그것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북한 핵미사일이다”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 핵미사일 공격징후가 있으면 선제타격하기로 이미 합의가 돼 있다. 이것은 자위권 차원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한민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유 후보는 우다웨이 특별대표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인식은 그렇게 바뀌지 않았다고 보지만, 앞으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화로 중국을 설득해서 이 문제를 풀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회동을 두고 “차관급인 우다웨이 대표를 대권후보가 만나 좋을 게 있느냐는 언론의 문제제기도 있었다”면서도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우리 안보주권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건 의전 상의 가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오늘 만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