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란드 가전 공장에 7천만불 투자

2011-08-31     박정자 기자
[매일일보] LG전자가 유럽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2015년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에 7000만달러(약 830억원)를 투자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내년에는 1200만달러를 투자해 연 70만대 규모의 세탁기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는 그동안 한국과 중국 등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물량 일부를 현지 생산체제로 확대 전환한 것이다. 그동안 LG전자는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7개국에서 세탁기를 생산해왔다.

2012년까지 2400만달러를 투자해 냉장고 라인도 증설키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폴란드공장의 냉장고 생산능력은 연 30만대에서 연 14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LG전자는 향후 생산량 확대 추이를 살피며 2015년까지 추가로 3400만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현지생산을 확대해 물류비용 절감 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제품 공급시간도 단축해 현지 거래선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시장에서 2012년까지 세탁기와 냉장고 각각 1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각각 유럽 3대 브랜드, 유럽시장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가전시장은 글로벌 1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