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ABAC 서울 회의 개최… 보호주의 해법 모색
아·태 지역 21개국 기업인 200여명 참석해 대응방안 논의
2018-04-12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의 2차 회의를 오는 26~29일 나흘간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ABAC은 APEC 정상회의 주요 의제에 대한 기업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자문기구다.전경련은 ABAC 한국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ABAC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이번 ABAC 2차 회의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 21개국이 참석한다.일본에서는 미츠비시중공업의 오미야 히데아끼 회장이, 미국에서는 리차드 캔터 무디스 최고위기관리자가 방한한다.올해 APEC 의장국을 맡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투자개발프로젝트에 깊이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상공회의소의 황 반 쭝 수석부회장이 내한한다.ABAC 위원을 포함한 유력 기업인이 6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관계 전문가와 실무진을 합치면 200명이 넘을 예정이다.현재 우리나라는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외교 안보 문제가 중요한 시점이다.ABAC 한국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는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1개국의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회의는 안보, 관광, 무역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한국이 투자하기 안전하고 관광지로 매력적이라는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ABAC 서울 회의에서는 동남아, 남미 등 아·태지역의 주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홍보할 계획이다.외국인의 선호지인 남산에서 한식 뷔페를 먹고, 창덕궁과 같은 고궁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K팝(SM타운), 코리안 뷰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한류 관광을 체험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ABAC 회의에서 통상 환경을 위협하는 보호무역주의조치, 비관세장벽 등의 문제점도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이 기간 동안 경제계의 목소리를 담아 각국 통상장관에게 전달하는 건의안이 만들어진다.한국 사무국을 맡고 있는 전경련은 최근 한국의 수출 환경을 위협하는 비관세장벽 및 신보호주의 확산, WTO원칙에 반하는 제재 등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APEC 통상장관에게 보내는 건의문에 이의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줄 것을 ABAC 국제 사무국에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