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등록 동시에 의원직 사퇴” 배수진
安 “제 모든 것 다 바쳐 대한민국 구하겠다는 각오”
2012년 대선 패하고도 의원직 유지한 文과 차별화
2018-04-12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연일 가족 관련 의혹으로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대선후보 등록과 동시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등록할 때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그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딸 안설희씨의 재산 공개 논란과 더불어 부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채용 등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특히 안 후보는 전날(11일) 딸의 재산 비공개로 인해 공격을 받자 재산이 1억2000만원 가량이 된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자료공개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안 후보의 딸 재산공개와 관련해 “아무런 증빙자료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그냥 일방적인 주장만 했다”며 “그동안의 재산 증가, 변동 과정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고 2017년도분만 얘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안 후보의 아내인 김 교수가 서울대와 카이스트로의 채용이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거듭 공세했다.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경 교수는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채용계획이 수립도 되기 이전에 이미 채용지원서와 관련 서류를 작성해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서 채용된 남편 안철수 후보와 함께 ‘끼워팔기식’으로 채용이 결정됐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서류를 준비한 것으로 안 후보측이 ’절차상 하자 없이 채용됐다‘는 해명은 거짓임을 의미한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이같은 공격에 안 후보는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불퇴전의 의지를 보이면서 2012년 대선에서 패한 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시는 분들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느냐”면서 “(대선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직 사퇴는) 너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그 각오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