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한국 경제, 금융위기 빠르게 탈출 중"

2011-09-01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는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1일 국회 경제정책포럼 주최 조찬세미나에서 "앞으로 경기상승세가 이어져 GDP성장률이 지난해 0.2%에서 올해 5.9%, 내년 4.5%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가상승률은 올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3.0%로 오르고 내년에는 3.4%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요측면의 물가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기의 재발 예방과 정책대응 차원에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정책대응에 비추어 볼 때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제고 등 금융안정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개별 국가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안정망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대내적으로는) 위기 발생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기반을 강화해 내수기반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