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생산 증가 등…WTI 53.11달러 기록
브렌트유 55.86달러·두바이유 54.61달러
2017-04-13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29달러 하락한 배럴 당 53.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7달러 내린 배럴 당 55.86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현물유가는 전날과 비교해 0.28달러 상승한 배럴 당 54.61달러를 보였다.
미국 원유 생산 증가는 국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이하 EIA)이 발표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8주 연속 증가함에 따라 석유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대두됐다.
4월 첫째 주 미 원유 생산량은 3월 다섯째주 대비 3만6000배럴 증가한 924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8주간(2월 셋째주~4월 첫째주) 25만8000배럴 증가한 수치다.
미국 달러화 강세 또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보다 0.07% 상승한 100.78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EIA에 따르면 4월 첫째주 미 원유 재고는 3월 다섯째주 대비 217만 배럴 가량 감소한 5억3300만배럴을 기록했다.
사우디의 감산 기간 연장 추진 소식 또한 하락폭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디는 OPEC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감산 기간을 6개월 연장(올해 7월~12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