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국내증시 반등에 1900원선 아래로...1184.7원

2011-09-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환율이 19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하락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4원 하락한 118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내린 1197.5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 힘입어 1200원 돌파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오른데다 무역수지 흑자 소식이 전해지자 대규모 손절매가 이어졌고 곧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가 지난달 20억77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 역시 크게 반등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오후 들어 1190원 부근에서 수입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됐지만 낙폭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무역수지 호조 등에 따른 롱포지션 손절, 엔화와 유로 반등 등이 복합 작용해 최근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며 "특히 증시 강세는 1190~1200원대 박스권의 하단을 무너뜨릴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