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금가격 실시간 공시

2011-09-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한국거래소는 공신력 있는 국제 금 시세(LBMA 골드 픽싱 가격)에 외환시세를 반영한 그램(g)당 원화 기준 금가격을 9월부터 실시간 공시한다고 1일 밝혔다.

거래소는 앞으로 국내 유통되는 금의 그램(g)당 원화가격을 산출한다. 거래소는 정보통신사업자 '텐포(Tenfore)'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최우선 금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중간값에 서울외국환중개회사가 공표하는 실시간 환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산출한다.

산출된 시세는 거래소 홈페이지, 회원사 홈페이지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코스콤 체크단말기, 금 관련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공시된다. 공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이다.

공시된 금 시세는 앞으로 국내 금 현물매매의 기준가 역할을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통화 기반 실시간 금 시세정보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 금 현물매매 시 탐색 및 거래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그동안 국내 금시장에 신뢰할 만한 금 시세자료가 부재했다. 금 현물거래 시 적용하는 국제 금 시세가 다양했고 국내 금 현물가격을 대표하는 매매기준가격(원/g)은 아예 없었다.

이 때문에 금 거래비용이 많이 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신뢰도가 낮은 인터넷 정보나 일부 대형 도매업체가 제시하는 금 가격에 의존해왔다.

실시간 국제 금 시세도 보기 어려웠다. 로이터나 블룸버그 등 국제 정보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실시간 국제 금 시세를 접하려면 이용료를 부담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극소수 투자자들만 정보를 획득했고 금 선물거래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거래소 파생상품개발총괄팀은 "실시간 금 시세를 시장에 정착시키고 금융과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금 현물가격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