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쪽샘 신라고분 발굴현장 공개
2017-04-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 신라고분유적 발굴현장을 오는 22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쪽샘은 이 지역의 샘물이 쪽빛(하늘빛)이 비칠 정도로 맑고 맛이 좋은 것에서 유래한 유적 이름으로 경상북도 경주시 쪽샘길 60(대릉원 동쪽 쪽샘유적발굴관 앞)에 위치해 있다.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무덤이 밀집한 곳으로, 천마총 등 왕릉이 있는 대릉원에서부터 이어진다.유적은 쪽샘 마을이 들어서면서 대부분 건물 아래에 남아 있었는데, 경주시의 요청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이 일대를 발굴조사 중이다.유적에서는 적석목곽분을 비롯한 수백 기의 고분들을 새로 확인하고 기마무사(騎馬战士 )와 말이 착용한 갑옷들을 최초로 발굴하는 등 중요 학술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대릉원은 미추왕(味鄒王)을 대릉(大陵)에 장사지냈다는 삼국사기 기록에서 딴 이름으로 신라 왕의 무덤이 모인 곳이다. 적석목곽분은 돌무지덧널무덤, 죽은 이와 유물을 넣은 목곽(덧널)의 바깥에 돌을 덮고 다시 흙을 입혀 다진 무덤 구조를 말한다.이번 행사는 이미 조사 전 과정을 공개 중인 44호 고분 발굴현장과 함께, 추가로 쪽샘 북서쪽의 K지구 신라고분 분포조사 현장을 개방한다. 현장에서는 발굴단원들이 직접 쪽샘 유적 발굴의 목적과 방법, 그간의 주요 성과, 유적의 성격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행사 참여는 경주와 신라고분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행사 당일인 22일 쪽샘 발굴조사 현장 접수처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