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몬 GM대우 사장, "1년내 내수시장 두자릿수 점유율 목표"

2010-09-02     박정자 기자
[매일일보] 지난 달 31일 준대형 신차 알페온을 국내 시장에 도입한 GM대우가 1년 안에 8개 모델을 도입해 내수 시장 두 자릿수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알페온' 신차발표회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많은 공격적인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며 “알페온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은 두 자리 수가 목표다. 2011년에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연말까지 자동차 품질 수준도 현재보다 50%가량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들여올 차량에 대해서는 “7인승 SUV 차량인 올란도는 10월 중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올해 말 유럽에 이어 내년 초 해외로 수출한다. 국내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카마로(스포츠카) 역시 내년 국내 출시하고, 유럽형 해치백 스타일인 올뉴 아베오도 들여온다”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이들 차종을 합해 모두 6종의 한국 생산, 판매 차량과 2종의 수입 차종을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에 비해 GM의 자동차 품질이 떨어지는 데 어떻게 50%를 개선한다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GM의 차량 품질은 많은 세그먼트에서 선두주자”라며 “GM대우의 협력업체 품질 개선으로 더욱 좋아지고 해외에서도 모든 세그먼트에서 품질 넘버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개 모델 출시에 따른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브랜드 도입과 신제품 투입에 따라 한국에 막대한 규모를 투자하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우즈베키스탄에 한국 부품사가 동반 진출하는 것에는 “우즈베키스탄에는 조립공장과 파워트레인 공장이 들어선다”며 “우즈베키스탄은 독립국가연합(CIS)이나 러시아, 동유럽 수출 기지여서 러시아는 막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부품들이 한국 협력사 통해 조달될 것이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의 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채권자이자 파트너인 산은과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산은과 이슈사항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해결될 것이다”며 “올해는 흑자 기업이 될 것이고 현금흐름이나 유동성이 견고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흑자를 낼 것이다. 산은이 이런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투자와 비용 중 어떤 것이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3년간의 투자 계획이 수립돼 있고, 노조나 GM도 이를 공유하고 있다. 투자 전망치도 수립돼 있다”며 “신차와 시설 투자를 위한 계획은 수립됐고, 집행해 나갈 것이다.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GM대우 제조시설을 100% 풀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기차도 들여오는지에 대해서는 “전기차는 없지만 차량이나 파워트레인 전기화는 GM이 훌륭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경차와 소형차 개발 기지이자 홈룸인 GM대우의 역할이 중요하고, 전기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개 차종 중 카마로가 첫 번째로 도입되는 차량이다.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는 북미에서 생산되는데 출시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도입해도 소수만 시범 운영해 소비자 반응 본 후 대량 생산이나 판매를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페온에 미쉐린과 굿이어 타이어를 사용해 외산 부품 사용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품질과 원가를 생각해 협력사를 선정한 것일 뿐 외산 부품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타임오프와 관련해서는 “노조와 임단협 협상할 때 법에 따라 명확히 했다. 노조 간부 숫자가 제한되고 임금 지급하는 간부도 줄어든다. 이 협약에 노조도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내년에 도입되는 시보레 브랜드 로열티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신차 출시에 따른 영업사원 보강에 대해 김성기 GM대우 국내영업·마케팅 본부 전무는 “대우자판과의 문제가 있어 경제적 이유로 영업사원이 떠나 현재 3000명이 안되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상당 숫자가 늘어날 것이다. 1인당 판매효율도 늘려나가고 있다. 영업사원들이 신차 알페온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물건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알페온 이라는 말이 알파, 곧 처음이라는 말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GM이 자동차의 역사다. 라디오를 처음 부착했고, 오토메틱도 처음 장착했다. 6단기어와 SUV 차량도 처음이다.”며 “차의 근본 본질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제주도의 영업점 2곳과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는데 영업사원들이 알페온을 보고 기뻐했다. 제네시스 옆에 주차해 놓고 비교하기도 했다”며 “GM대우의 향후 포트폴리오에 대해 매우 고무돼 있었다. 빨리 출시돼 영업점에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