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文, 김종인·정운찬·홍석현에 함께가자”

“文 약점은 확장성…金, 영입의사 강하게 거절은 안해”

2018-04-17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삼고초려를 해 당 선대위에 합류한 박영선 공동 선대위원장이 17일 “문 후보가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함께 가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의 약점으로 ‘확장성’을 꼽으며 그 대안으로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홍 회장님 등 오랜 경륜을 가진, 우리 사회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분들이 함께 하면 많은 신뢰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경선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측근에서 지원했던 박 위원장은 안 지사의 패배와 동시에 문 후보의 ‘양념발언’ 등으로 탈당설이 불거지는 등 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비문(비문재인)계 주요 인사로 꼽히는 박 위원장을 문 후보가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 하면서 끝내 박 위원장은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박 위원장은 전날 김 전 대표를 찾아가 이같은 영입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면서 “(김 전 대표가) 즉답은 안하셨지만 강하게 거절하지 않았다”며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문 후보와의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탈당,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문제삼으며 대권에 도전했지만 최근 그 뜻을 접었다.또 최근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총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까지 말씀드릴 수 있다”며 긍정을 시사했다. 또 박 의원은 홍 전 회장에 대해서도 “문 대표와 직접 만나신 걸로 알고있다”며 “얼마만큼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