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황금 추석연휴,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들
2010-09-02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황금연휴로 불리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로 발걸음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의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미국이나 프랑스, 동남아, 일본과 같은 해외여행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하나투어에 의하면 지난 1일 올 추석 시즌 예약인원이 최대 출국인원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 추석시즌에 비해 73%나 늘어난 4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도 올 추석연휴 기간 예약률이 여행시장의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 보다 43%나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은 3~4일의 짧은 추석 연휴였던 데 비해 올해는 기간도 길고 경기도 점차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여행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유럽지역 여행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추석 연휴와 같은 기간에는 가까운 동남아시아나 일본, 중국 등지를 많이 찾지만 올해는 평균보다 긴 연휴덕분에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유럽지역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것이다.모두투어에 의하면 지난해 추석의 경우 짧은 연휴로 인해 전체 예약자수 중 유럽지역 비중이 1.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1%로 약 8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나투어도 유럽지역 예약이 2007년 4.7%에서 올해 7.8%로 크게 증가했다.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긴 연휴 기간으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점과 유로화와 달러화 약세로 환율 안정화가 유럽과 미주지역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추석에는 오는 18일과 21일 출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연휴 전날 전체 출국자의 3분의1(33.5%) 이상이 몰린 반면 올해는 장기간 휴가로 연휴 전날부터 출발할 필요가 없어 연휴 첫날인 9월18일과 중간날인 21일에 많은 여행객들이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