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선대위부위원장 “유승민 완주, 사실 너무 어렵다”… 劉 “완주 질문, 불쾌하다”

홍문표 부위원장 “지지율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까 당내에 조그만 잡음이 있는 건 사실”
장제원 “의원총회 필요하지 않겠냐”… 劉 “단일화 없다… 당연히 완주한다”

2018-04-19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홍문표 바른정당 의원이 19일 유승민 후보를 두고 “공당으로서 나온 후보로 우리는 끝까지 가야한다는 사명감은 있는데 사실 너무 어렵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완주와 관련해 “그런 질문이 나오면 이제 불쾌해진다”며 “당연히 완주한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2002년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14~15% 지지율로도 (당선) 안된다는 차원에서 통합이냐 연대냐 이야기가 많았는데, 우리는 그보다 훨씬 지지율이 얕은 상황이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 선대위 부위원장이다.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최근 유 후보 사퇴를 거론한 것을 두고는 “지지율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까 당내에 조그만 잡음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시점을 논할 수는 없는데 문제는 당선이 되기 위해서 가능성 있는 후보들은 차선책으로서 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시점이 언제냐는 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정몽준 의원 같은 경우는 노무현 후보와 하루 전에 단일화를 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이어 “주말 내지 다음 주 초쯤 논의해, 다음 주에는 이 문제를 슬기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제원 의원은 유 후보 사퇴 논란과 관련해 “이번주 내에 의원총회 이런 걸 통해서 수습하든지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유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저희도 분석이 안 되는 게 토론도 너무 잘하고 참 괜찮은 후보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지만 지지율이 전혀 안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종구 정책위의장 발언에 대해선 “유 후보는 대선 경선 당시에 보수 후보 단일화 얘기를 명시적으로 하고 당선됐는데, 지금은 단일화에 대해 유 후보가 너무 ‘안 된다’고 문을 닫고 있기에 이 정책위장은 (단일화 논의) 물꼬를 터주는 어떤 선의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유승민 후보는 “(사퇴와 관련한) 그런 질문이 나오면 이제 불쾌해진다”고 밝혔다.유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의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완주한다”며 이같이 답했다.‘자유한국당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건 헌법 부정세력에 주도권을 넘기는 거고, 존재에 대한 부정이다”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를 두고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는 절대 안철수 후보는 보수가 아니다”며 “국민의당과 연대하는 것은 보수정당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