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베스트셀러 상위권 중 절반은 ‘옷’
2010-09-03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올 상반기 톱100의 쇼핑몰 중 절반 이상을 의류 쇼핑몰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이 발표한 ‘2010년 상반기 100대 쇼핑몰’에 따르면 여성의류쇼핑몰 중 35개가 순위에 포함돼 단일 분야로는 최대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브랜드의류쇼핑몰과 남성보세의류쇼핑몰, 연예인의류쇼핑몰까지 포함시킨다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 TOP 100 중 절반 이상을 ‘의류 쇼핑몰’이 차지한 셈이다. 특히 ‘하프클럽’, ‘오가게’, ‘스타일난다’ 등 상위권 의류 쇼핑몰들은 월평균 1백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꾸준히 유지고 있으며 이들 쇼핑몰은 SK엔카나 농수산홈쇼핑의 NS이숍 등 대형 쇼핑몰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남성보세의류쇼핑몰 분야의 경우 방문자수 규모는 아직 여성보세의류쇼핑몰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대비 55%의 성장률을 보였다.이러한 의류 쇼핑몰의 성장과 함께 그 운영 형태 역시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합쇼핑몰에서도 보세의류쇼핑몰들을 입점시키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 것. 이로써 한 때 오픈마켓이나 종합쇼핑몰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의류 전문몰들이 제품의 품질력과 콘텐츠로 종합쇼핑몰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랭키닷컴 최청선 과장은 “다양한 보세 의류 쇼핑몰들이 각각 SPA 브랜드가 돼 발 빠르게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트렌드를 맞춰나가고 있다”며 “의류 쇼핑몰 고객들은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패션 잡지를 들춰보듯 패션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여러 쇼핑몰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랭키닷컴에 등록된 1만3000여 개 쇼핑몰들의 상반기 트래픽을 측정해 추려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