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군산 둔율동 성당' 등 5건 문화재 등록

'조선요리제법' 등 6건 등록 예고

2018-04-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20일, 「군산 둔율동 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고령 관음사 칠성도」를 포함한 총 6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육군 98병원 병동)」,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 등 총 5건이다.등록문화재 제677호로 예고된 「군산 둔율동 성당」은 군산 최초의 성당 건물이다. 1955년 준공 당시에는 붉은 벽돌로 마감했지만 이후 벽돌 외부에 인조석을 덧대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다.등록문화재 제678호인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전라남도 영광군 읍내에 있다. 1880년대 전후로 현 소유주의 선대(先代)에 세 아들을 위해 첫째 아들이 거처하는 장남댁 근처에 둘째 아들의 집과 셋째 아들의 집(삼남댁)을 건립, 세 가옥이 하나의 영역을 이루다가 현재는 둘째 아들의 집은 소실되고 장남댁과 삼남댁만 남았다.
이화여자대학교 경내에는 모두 3동의 체육관 건물(체육관 A·B·C동)이 서로 연결돼 있는다.이중 등록문화재 제679호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토마스홀」인 체육관 A동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학교 체육 시설 중 건축물로서는 가장 오래되고 원형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건축 조형미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토마스홀은 1963년 체육대학 내에 무용과가 신설된 이후 줄곧 ‘무용관’으로 사용하고 있다.등록문화재 제680호인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육군 98병원 병동)」은 1951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면서 의무대와 부상병 후송병원을 겸해 ‘육군 98병원’이 주둔했던 곳이다. 6‧25전쟁 당시에는 병동 50여 개를 만들어 사용하다가 1964년에 대정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부터는 교사로 활용했었다.
등록문화재 제681호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은 1961년 대건신학교 기숙사로 건립된 건물이었다. 건물 형태는 신학교의 초성인 ‘ㅅ’자 모양으로 크게 세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세 영역이 만나는 중앙 부분에 공동화장실, 세면실, 휴게실 등이 있어 학교 공동숙소의 생활양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고령 관음사 칠성도」, 「천로역정(합질)」, 「조선요리제법」, 「구(舊)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 「서울 구(舊) 서산부인과 병원」등 총  6건이다.문화재청은 앞으로 이 5건의 등록문화재가 있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이들 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 「조선요리제법」 등 6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