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분양단지 20% '청약 미달'
2010-09-03 허영주 기자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공급된 민간주택 116개 단지 가운데 순위내 마감한 단지는 22곳, 18.9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1.2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2009년 분양된 민간주택 사업장은 총 206곳으로 이 가운데 85개 단지가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수도권에서 67개 단지 중 16곳이 순위내 마감됐고 지방은 49개 단지 중 6곳이 마감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수도권의 순위내 마감 비율은 60.6%에서 23.88%로 급감한 반면 지방은 6.75%에서 12.24%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지방보다 심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민감도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청약불패를 자랑하던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도 청약미달이 발생하면서 수도권 어디에서도 청약마감을 쉽게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이에 따라 정부의 8·29대책이 분양시장을 얼마나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9월부터는 DTI 규제 완화에 따른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분양시장도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나타날 청약시장의 분위기를 지켜보고 경쟁률 상승 등의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난다면 청약 시기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