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명가 재건’ 나서나…DSLR 신제품 발표·마케팅 확대
올 100주년 맞아 D7500 선봬…“한국 시장 철수 없다” 철수說 일축
2018-04-24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니콘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DSLR 신제품을 선보이고 국내에서 마케팅을 확대할 뜻을 천명했다. 카메라업계가 ‘불황의 터널’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니콘이 적극적인 경영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명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니콘 창립 100주년 D-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DSLR 신제품 D7500을 발표하면서 체질 개선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밝혔다.니콘이 이날 선보인 D7500은 DX 포맷의 DSLR 카메라로 상위 기종에 탑재된 기능을 적용했다. 새로운 화상 처리 엔진 ‘EXPEED 5’를 장착해 IS0 100~5만1200까지의 상용 감도를 지원한다. 4K UHD(3840X2160) 해상도에 초당 최대 30 프레임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니콘은 향후 국내에서 전개되는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기념 활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반에 걸쳐 한 해 동안 지속 진행될 예정이다.브랜드 존 운영과 구매 프로모션, 오프라인 출사 대회, 온라인 사진 영상 콘테스트 등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니콘 스쿨’ 등 사진 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간담회에 참석한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은 “한국은 영상 사업 시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에 대한 목표를 갖고 영상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때 항간에 떠돌던 한국 시장 철수설도 일축하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철수설의 발단은 니콘 영상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악화다.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니콘은 지난 2015년 기준 매출 671억원, 순손실 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소니코리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올림푸스한국 등과 비교해도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고 낙폭도 가장 컸다.이에 따라 지난달 말 일본 국내 종업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신청 받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한국 시장 철수설이 자연스레 나돌기도 했다.하지만 니콘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법인의 철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역시 간담회에 참석한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법인의 축소는 없다”고 일축했다.고큐 부장도 “영상 사업의 매출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높은 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니콘은 향후 산업·메디컬·마이크로 솔루션 기기 등 전사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니콘이 올해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적극적인 경영 활동 의지를 밝힘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니콘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원년(元年)’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니콘은 오는 7월 25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