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 8·29대책에도 멈추지 않는 하락세
2일부터 일선 은행에선 완화된 DTI를 통한 대출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책 발표 직 후인 지난 주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시장 상황을 살피며 거래 시점을 저울질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미분양과 입주물량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고양, 용인 지역에서도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지만, 추가 수요 유입은 나타나지 않았다.
부동산정보헙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9월 첫째 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0.09%, 신도시 -0.08%, 인천 -0.02%를 기록했다.
경기는 고양시(-0.31%), 양주시(-0.27%), 포천시(-0.24%), 파주시(-0.23%), 용인시(-0.18%), 화성시(-0.17%) 등이 하락했다.
고양시는 거래부진과 함께 1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식사지구 입주 물량 탓에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8.29 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는 조금 늘었지만, 거래로 연결되진 못했다. 풍동 숲속마을뜨란채2단지 98㎡가 2억7000만~3억1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 보다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양주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읍지구 입주물량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며 고암동 일대 단지의 가격이 500만~1000만원 가량 빠졌다. 동안마을주공3단지 101㎡는 1억7000만~2억 선으로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16%), 평촌(-0.09%), 분당(-0.05%), 중동(-0.04%), 산본(-0.03%)순으로 하락했다.
일산은 식사지구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성사동 신원당동신 전면적이 2000만원. 행신동 햇빛건영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평촌은 중대형 아파트가 매수세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호계동 목련동아 195㎡가 1000만원 하락해 7억8000만~8억7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동구가 -0.39% 빠졌고, 중▪남구(-0.03%), 부평▪남동구(-0.02%), 연수구(-0.015)등의 순으로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동구는 송현동 아파트 가격이 조정됐다. 매수자들은 더 싼 급매물만 찾고 있어, 내린 가격에도 거래가 어려워 호가 하락이 추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송현솔빛주공1차 99㎡는 500만원 내려 1억8500만~2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남구는 아주 저렴한 매물만 간간이 거래 될 뿐 대부분의 매물이 그대로 쌓여있다 보니 호가만 낮춰지는 상황이다. 용현동 유원용현 79㎡는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가량 내렸다.
활기를 보이고 있는 전세시장은 경기 0.07%, 신도시 0.01%, 인천 0.0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이천시(0.45%), 화성시(0.22%), 광명시(0.19%), 시흥▪군포▪평택시(0.11%), 용인시(0.1%), 남양주시(0.09%)등이 상승했다.
화성시는 인근 기업체 근로자 수요에, 가을 이사철 신혼부부 수요까지 가세해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특히 20~30평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병점동 한신 76㎡는 8750만~95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올랐다.
광명시도 전세가격이 일주일새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전세 유지 수요가 늘면서 중소형 면적은 물론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까지 전세 물건이 귀하다. 하안동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128㎡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에 전세값이 형성됐다.
신도시는 평촌(0.32%), 산본(0.02%)는 상승했고, 일산(-0.09%), 분당(-0.8%)은 하락했다.
평촌은 관양동 일대 소형아파트 전세 거래가 활발하다. 8월 휴가철 이후 가을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한가람마을, 공작마을의 전세 물건이 빠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한가람 두산 76㎡는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일산은 신규 입주 물량 탓에 매매와 함께 전세도 하락세를 보였다. 성사동 신원당동신 181㎡가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지난주 보다 2000만원 정도 내렸다.
인천은 부평구(0.08%), 남동▪연수▪남구(0.07%), 계양구(0.05%), 중구(0.04%)등이 올랐다.
서울과 인접한 부평구는 중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수요가 이어져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부개동 대부분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지만, 대기 수요로 금방 소화되고 있다. 부개주공3단지 52㎡가 250만원 오른 6750만~7250만원 선이다.
남동구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와 전세 재계약 세대수 증가로 출시되는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논현동 풍림 79㎡가 400만원 오른 7700만~87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