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밀려오는 ‘中학생’을 잡아라

관광공사, 중국 단체수학여행 관광객 전년대비 200% 증가

2011-09-06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중국 청소년들의 국내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노비자를 실시하면서 현격하게 눈에 띄는 현상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 단체가 올해 8월말까지 1만3500여명 가까이 방한, 전년도 연 방한규모인 7100명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섰다고 전했다.이는 역대 중국방문자 최고치였던 2008년도와 비교해서도 150%의 증가율로 당시에는 8800여명이 국내를 방문한 바 있다.관광공사는 올 들어 중국수학여행 관광객이 이토록 증가하는 이유로 대기수요의 실수요 전환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신종플루로 방한 수학여행에 나서지 못한 대기수요가 실질적인 여행관광객으로 실수요자가 됐다는 것.또한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중국 수학여행단 대상 노비자 실시와 그에 앞서 추진된 관광공사의 맞춤형 관광일정과 프로그램 제공으로 꼽히고 있다.관광공사가 중국 수학여행 시장의 가능성을 가늠한 후 지난 2007년부터 해외지사를 통한 방한수학여행 홍보와 관계자 인사초청, 맞춤식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써 온 것. 특히 중국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이 단순 해외여행 보다는 한국 친구들과의 교류와 문화체험 등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는 점을 주목해 해당 분야에 프로그램의 초점을 더욱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올해는 방한단체의 규모 뿐 아니라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관광공사가 일부 학생단체 2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 만족도가 96%에 달했으며 특히 한국친구들과의 교류활동이 96%의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향후 한국 수학여행을 추천하겠다는 학생들도 전체 응답자의 93%였으며 응답자의 94%가 수학여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호전됐다고 대답했다. 이는 일반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만족도가 81%이고 타인 추천 항목의 75.4%, 이미지개선 항목의 73.7%가 ‘그렇다’로 답변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다. 관광공사 측은 일반 관광객은 쇼핑에서 불만을 제기하지만 수학여행상품은 쇼핑이익을 배제하고 원가에 여행사 수익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같이 높은 만족도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관광공사는 향후 중국청소년들의 수학여행 관광객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가정이 대부분 1가구 1자녀인 만큼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비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다.더불어 중국의 소비지출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외여행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일반 중국인 가정 자녀들도 해외 수학여행 대열에 부담없이 동참하고 있어 해당 시장은 앞으로 더욱 큰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관광공사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관광공사 박정하 팀장은 이에 대해 “양국의 학생들이 서로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청소년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학생들은 향후 재방문 가능성이 높아 매우 중요한 관광시장이기도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