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트로이 목마처럼 고정관념 깨자”

2010-09-06     양은희 기자
[매일일보]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6일 "트로이의 목마처럼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9월 CEO레터를 통해 "목마라는 위장전술을 이용해 성의 한복판에 잠입하는 것은 창의적인 발상이었고, 그 덕분에 트로이 정복을 이룰 수 있었다"며 "트로이 목마처럼 과거와는 다른 생각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과를 거두어보자"고 효성 임직원에 제안했다.

그는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좋은 성과를 일군 최근 사례로 효성중공업의 영국전력청 초고압변압기 수주건을 꼽았다.

그는 "유럽시장은 전력기기 빅3업체들이 장악해온 텃밭으로 비유럽권 기업이 진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곳이지만, 입찰이 진행되는 단계마다 최선을 다한 결과 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성과는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져 중공업PG가 명실공히 글로벌 일류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시도는 항상 기회를 주고 성공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해 준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가 회사 내에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가 글로벌 일류기업에 다가가는 길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