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경총 회장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시킬 것”

2010-09-07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이희범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노조 전임자 급여지급 문제와 복수노조 시행 등 중대한 환경 변화를 맞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경총은 단순히 재계를 대변하는 기관을 넘어 ‘상생과 나눔’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총은 지난 5월부터 신임 회장 인선에 나섰으나 이 회장의 고사로 이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더구나 지난 2월 이수영 전 회장 퇴임 이후 6개월 여간 회장 공백상태에 놓여 있는데다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 등의 현안도 산적해 업무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던 것.기업 노사관계의 현안 조율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출범한 이희범 신임 회장은 이날 △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발전 △ 일자리 창출 △ G20 정상회의 주최국에 걸맞은 노사문화 조성 △ 공정한 사회건설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혁신 지원 등 4가지 공약을 걸었다.이 회장은 “세계는 금융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또한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 서로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법과 제도가 지켜지면서 원칙과 합리가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산업현장에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실업문제는 국가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며, 청년실업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우선적 과제”라며 “이와 같은 과제는 경총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 회원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회장은 7일에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성순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노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