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미세먼지…실내 환경 가전 ‘주목’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 ‘나쁨’ 30회 발생
기능 보강 관련 제품 출시 ‘봇물’

2017-04-27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가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하면서 먼지를 제거하는 상품 등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는 늘고, 환경 가전 시장은 지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27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전국의 올해 1~3월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32㎍/㎥로 전년 동기 30㎍/㎥ 대비 2㎍/㎥ 상승했다. 지난 17~23일까지 일주일간 미세먼지는 더욱 심각해졌다. 일주일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4㎍/㎥을 기록했다.최근 한 달간 17개 시도를 합산한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 ‘나쁨’(81~150㎍/㎥) 발생 횟수도 30회나 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미세먼지 농도 나쁨 발생 일수는 14일로 지난 2015년 5일, 2016년 2일에 비해 최대 7배 급증했다.미세먼지는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 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등은 물론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해 임신부와 영유아, 노인 등 노약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이처럼 미세먼지 발생이 잦아지자 공기청정기 등 실내 환경 가전이 필수품이 되는 양상이다. 제품들이 시장에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면서 업계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위닉스[044340]는 ‘타워 XQ’를 선보였다. 제품 전면과 후면에 각각 필터를 장착해 한 번에 더 많은 양의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정화하는 듀얼 필터 시스템과 깨끗한 공기로 빠르고 넓게 정화하는 3D 터보 입체청정기능을 탑재했다. 플라즈마웨이브 2.0 기능도 향상시켜 공기 중 바이러스 6종, 박테리아 3종,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제거한다.미세먼지는 청소기 시장도 개편하고 있다. 특히 진공청소기의 밀폐 성능이 중요시되고 있다. 청소기 내부로 흡입된 먼지들이 다시 외부로 배출될 경우 실내 공기 질을 해칠 뿐 아니라 흡입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일렉트로룩스는 1800W(와트)로 먼지를 빠르게 흡입하고 스마트 밀폐 시스템으로 미세먼지 배출을 99%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울트라플렉스’를 출시했다. 독일 인증기관인 SLG로부터 미세먼지 방출 차단 인증도 획득했다. 분리형 카본 필터는 냄새도 잡아준다.업계 한 관계자는 “황사 등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집안 환경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과거 보조 가전제품이던 공기청정기 등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업체들도 사양과 기능을 보강한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